리멤버 직원들이 직접 만든 AI 에이전트: 제1회 사내 해커톤의 모든 것
리멤버(드라마앤컴퍼니)가 AWS와 함께 개최한 제1회 생성형·에이전틱 AI 해커톤에서 50명의 직원이 12개 팀으로 나뉘어 B2B 영업 자동화, 이력서 분석, AI 모의 면접 등 실무 AI 에이전트를 만든 사례를 정리합니다.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하는 기업은 많지만, 실제로 직원들이 직접 만들어 본 기업은 드뭅니다. 리멤버(드라마앤컴퍼니)는 다른 접근을 택했습니다. 2025년 10월, AWS와 함께 제1회 생성형·에이전틱 AI 해커톤을 열어 50명 이상의 직원이 12개 팀을 이루고, 하루 만에 실제 업무 문제를 해결하는 AI 에이전트를 만들었습니다. PM이 프론트엔드를 개발하고, 백엔드 개발자가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디자이너가 기획을 맡는 파격적인 역할 교차까지 시도하며, AI 시대에 직무의 경계가 어떻게 허물어지는지를 몸소 증명했습니다.
1등 팀 '2pm'의 AI 영업 에이전트 '샐리(Sales:Re)'
해커톤 1등을 차지한 2pm 팀은 PM 2명, 서버 개발자 2명, 데이터 엔지니어 2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들이 해결하려 한 문제는 명확했습니다. B2B 영업 담당자가 반복적이고 표준화된 수작업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여 정작 고객 소통이라는 영업의 본질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이 만든 AI 에이전트 '샐리(Sales:Re)'는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 처리하여 영업사원이 창의적 제안과 고객 관계 구축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기술적으로는 Amazon Bedrock과 Amazon Q Developer(현 Kiro)를 활용했으며, 특히 PM이 직접 Kiro로 프론트엔드 개발을 수행하여 기획과 개발 간의 간극을 최소화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AWS 기술 블로그에 별도 개발기가 게재될 정도로 주목받았습니다.
'고진감랩' 팀: AI에 과몰입하여 이력서 분석 에이전트를 만들다
공동 3위를 수상한 고진감랩 팀은 PM 1명, 디자이너 1명, 프론트엔드 개발자 2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팀의 컨셉은 'AI에 과몰입하기'였습니다. 디자이너가 기획을, PM이 개발을, 개발자가 에이전트 구축을 맡는 파격적인 역할 교차를 시도했습니다.
이들이 만든 것은 채용 담당자들의 이력서 열람 행동 데이터 이미지를 분석하여 구직자에게 맞춤형 이력서 수정 방향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AI 에이전트입니다. Amazon Q Developer, Amazon Bedrock, Figma MCP, Claude Code, V0, Perplexity 등 무려 10가지 AI 도구를 활용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프롬프트 테스트베드를 Claude Code로 30분 만에 개발하고 Vercel로 2분 내에 배포한 것입니다. 비용은 약 5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이를 통해 팀 전체가 프롬프트 개선에 참여하는 집단 지성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팀은 '개발을 아예 안 하진 않았지만, 좋은 UI 퀄리티를 만드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것이 좋은 교훈'이라고 회고했습니다.
'팀딸깍'의 AI 모의 면접 솔루션과 '폭풍 문서화' 전략
AWS Q Developer 적극 활용 특별상을 수상한 팀딸깍은 '다작 전략'을 내세워 하루 만에 3개 프로젝트 완성을 목표로 했습니다. PM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백엔드 개발자는 프론트엔드를, 데이터 분석가는 백엔드 개발을 맡는 역할 배분 역시 파격적이었습니다.
AI 모의 면접 솔루션의 핵심 프롬프트는 '당신은 10년차 IT 서비스 기획자 면접관입니다. 이력서와 공고를 바탕으로 STAR 기법 기반 질문을 JSON 형식으로 생성하세요'라는 구조였으며, Amazon Bedrock과 Claude를 통해 실제 면접관처럼 작동하는 질문 생성 엔진을 구현했습니다.
이 팀의 가장 큰 전환점은 AWS 담당자의 조언이었습니다. '그냥 시키지 말고, 문서화를 해서 시켜보세요.' 이 한마디에 팀은 전략을 완전히 바꿔 문제 정의서, 기능 명세서, 사용자 시나리오, API 스펙, 시퀀스 다이어그램을 먼저 작성한 후 AI에 투입하는 '폭풍 문서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3개 프로젝트를 모두 완성하며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기업이 이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3가지
첫째, AI 에이전트 도입은 외주가 아니라 내부 역량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리멤버는 외부 개발사에 맡기지 않고 직원들이 직접 자사 업무의 페인포인트를 AI로 해결하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영업 자동화, 이력서 분석, 모의 면접 같은 아이디어는 외부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도메인 지식 기반의 솔루션이었습니다.
둘째, AI 시대에는 직무 경계가 사라집니다. PM이 Kiro로 프론트엔드를 개발하고, 디자이너가 기획을 하고, 데이터 분석가가 백엔드를 맡는 역할 교차가 가능했던 이유는 AI 코딩 도구가 비개발자도 코드를 생산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셋째, AI에게 일을 시키기 전에 문서화가 필수입니다. 팀딸깍의 '폭풍 문서화' 전략이 증명하듯, AI에게 '그냥 만들어줘'라고 하면 결과가 부실하지만 문제 정의서와 명세서를 먼저 작성하면 AI의 생산성이 극적으로 향상됩니다. 이것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리멤버 CPO 정현호는 '첫 AI 해커톤은 기능 개발 그 자체보다는 자사 제품을 만들어 나가는 구성원들이 직접 AI 기술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며, AI 주도적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리멤버는 해커톤에서 발굴된 우수 아이디어들을 서비스 고도화와 내부 업무 효율화에 연계할 계획입니다.
리멤버의 사내 AI 해커톤 사례는 AI 에이전트 도입이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직원들의 실무 문제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50명의 직원이 하루 만에 만든 영업 자동화 에이전트, 이력서 분석 도구, 모의 면접 솔루션은 모두 자사 도메인 지식과 AI 도구의 결합에서 탄생했습니다. AX is는 기업 맞춤 AI 에이전트 워크숍 설계, 사내 해커톤 기획·운영, 그리고 실무진 대상 AI 활용 역량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를 팀 문화로 정착시키고 싶으시다면 상담을 신청해 주세요.
참고: 리멤버 테크 블로그 - 제1회 리멤버 사내 해커톤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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